배종호 교수, “KBS지역 방송국 축소 통폐합 시도, 즉각 중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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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호 교수, “KBS지역 방송국 축소 통폐합 시도, 즉각 중지돼야 한다”
  • 호남타임즈
  • 승인 2019.09.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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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KBS 뉴욕특파원, 사건 25시 앵커, 현 세한대 교양학부 교수

KBS는 국민이 주인인 국민의 방송입니다. 그러한 KBS가 주인인 국민, 시청자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정책을 서슴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바로 ‘지역방송국 통폐합’ 시도입니다. 목포, 순천 등 전국 7개 지역 방송국이 그 대상입니다.
명분은 ‘지역 방송 활성화’와 ‘경영 효율화’. 그러나 본질은 현 KBS 경영진의 무능으로 빚어진 수 천 억 원 대의 경영 누적 적자를 지역방송국 통폐합을 통해 ‘땜빵’하겠다는 것입니다.
KBS의 이러한 움직임은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잘못됐습니다.

첫째, 시대흐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지방화, 분권화, 국가 균형발전의 시대입니다. 지역방송을 축소하고 ‘중앙집권화’의 길로 가는 것은 정반대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이나 정책방향과도 전혀 맞지 않는 길입니다.

둘째, ‘국가 기간방송사’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KBS는 국민들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국가 기간방송사입니다. 영리가 목적인 상업방송과는 정체성, 역할, 경영철학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국가기간방송사는 국가의 방송 인프라를 담당합니다. 따라서 소득수준이나 인구수에 따라 특정 지역을 차별해서는 안됩니다. 더구나 KBS는 국가 기간방송사이면서 동시에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입니다.
특히 목포권의 경우 천개가 넘는 섬들이 산재해 있는 만큼 KBS는 그 본연의 역할을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들의 생업은 물론 안전과도 직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KBS의 경영효율화’는 오히려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합니다. KBS는 새 사장이 취임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무려 천 억 원 이상의 적자를 내는 무능한 경영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연 인력과 자원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 정규직 사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나 되는 KBS 급여체계와 수준은 합당한 것인지 스스로 자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KBS는 지역방송국 통폐합이라는 ‘꼼수’가 아닌 뼈를 깎는 ‘자기혁신의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와 공익성 높은 프로그램 제작, 편성, 그리고 지역성을 강화하는 보도,제작을 통해 국민, 시청자들의 신뢰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방만한 경영을 효율적인 경영으로 바꾸고, 뉴 테크놀로지 시대에 걸맞는 첨단 방송으로서의 혁신을 통해
자기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밝은 지역사회를 열어가는 호남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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